인터뷰

박공 지붕 아래 별장 같은 가족실, 세종 주안애(宙安愛)

소형 세컨하우스 중형 세컨하우스 주거

세종 주안애 宙安愛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대지 위, 매일매일 특별한 풍광을 들이는 집을 지었다. 높은 박공 지붕 아래 꾸며진 가족실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비정형의 대지와 야산의 위치를 최대한으로 활용한 실과 창의 계획


집 주 宙, 편안 안 安, 사랑 애 愛. 윤석호, 이현아 건축주 부부는 결혼 생활 3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집 ‘주안애’를 지었다. 인생 전반부에 한 획을 긋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새로운 집과 함께하게 되었다. 윤석호 씨는 집을 짓기 전 여러 해 동안 건축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다양한 견적서를 받고 집의 윤곽을 잡아가면서 느낀 것은 건축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업체를 선정하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시공사인 ‘호멘토’를 만나 견적서를 받았을 때 세부 사항과 인건비, 청소비까지 모든 항목이 자세하게 적혀 있어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도로 쪽에서 바라 본 집의 모습. 현관 옆 2m의 단차로 생긴 공간을 지하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위, 아래) 테라스와 마당을 안락하게 감싸 안은 집은 다채로운 볼륨으로 생기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SECTION


프로젝트를 진행한 호림건축사사무소는 가정의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기자기함과 예술적인 감각을 주택에 녹여냈다. 설계의 첫 번째 주안점은 북쪽과 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야산의 풍경을 담으면서, 북측 도로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LDK 공간을 배치하는 것이었다. 북측의 인접 대지와 도로를 축으로 실들을 배치하고, 메인 창을 남쪽으로 크고 시원하게 배치해 전체적인 시선이 산으로 향하게 했다. 대지의 모양이 비스듬하게 틀어져 있어 꺾인 ㄷ자형의 특별한 평면이 만들어졌다.

또한 다른 부지보다 2m가량 높이 위치한 점을 활용해 지하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었다. 거실 앞으로는 데크와 마당을 두어 자연과 연계성을 높이고 외부 활동이 용이하도록 계획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어려울 수 있어 부부의 안방은 1층에 구성했다. 안방 역시 산을 향해 열려 있어 자연스럽게 외부 풍경을 끌어들인다. 도로 방향에 자리한 주방에는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뷰를 살리기 위해 가로로 긴 창을 배치하였고, 집의 또 다른 포인트가 되었다.

거실 앞으로 조성한 테라스와 마당에서는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긴다.

거실 천장 일부분을 보이드 공간으로 형성해 2층 복도와 소통하도록 계획했다.

주방에는 큰 창을 내는 대신 가로로 긴 창을 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뷰를 확보했다. 현관에는 지하 주차장으로 바로 통하는 계단실이 있다.

1층 안방은 원목 루버로 포인트를 주었다. 작은 테라스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PLAN


건축주 부부는 많은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집 안에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탄생한 2층의 가족실 겸 다목적실은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또 지인들을 초대해 편하게 시간을 나누는 홈 카페이기도 하다. 사계절 자연의 경치를 한아름 담을 수 있도록 위치를 잡고 박공 형태를 살려 전면을 모두 창으로 꾸몄다. 옆쪽으로는 가로로 긴 창을 내 파노라마의 풍경을 담는다. 편백향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을 반영해 벽과 지붕을 편백 루버로 마감했다. 2층에는 자녀 방과 게스트룸이 구성되어 있는데 공적 영역인 가족실과 영역을 분리하기 위해 브릿지로 연결되게 설계했다. 가족실로 가는 통로는 1층 거실의 열린 천장과 연결되어 층마다 연계성을 형성한다.  고정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1층의 거실까지 닿아 채광 효과도 갖는다.


2층 가족실로 향하는 복도는 개인적인 공간들과 영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실과도 연결되어 있다.

편백으로 벽과 박공 지붕을 마감해 별장같은 분위기인 가족실. 제작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루버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하나의 벽처럼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
대지면적 : 351㎡(106.18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 3명(부부, 자녀1)
건축면적 : 138.5㎡(41.90평)
연면적 : 236.73㎡(71.61평)
건폐율 : 39.46%
용적률 : 67.44%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9.9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줄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 외벽 - THK135 준불연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 지붕 - THK220 준불연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 바닥 - THK130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외부마감재 : 벽 - 컬러시멘트 모노타일,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 지붕 - THK0.5 컬러강판 돌출이음
창호재 : 이건창호 AL 시스템창호 35mm 아르곤 충전 양면로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실크벽지 / 바닥 - 1층 : 포세린 타일, 2층 : 강마루, 2층 가족실 : 케이디우드테크 에버히노끼무절 찬넬루버
욕실 타일 : 포세린 타일, 경동타일 도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로얄앤컴퍼니㈜
주방가구 : 미소디자인 주문제작
조명 : 트웰브라이팅
계단재 : 애쉬집성판 + 도장
난간 : 유리난간, 금속난간
현관문 : 일레븐도어, 코렐
중문 : 태진인더스트리
방문 : 우드원코리아 제작도어 + 우레탄도장
붙박이장 : 미소디자인 주문제작
데크재 : 보현석재 화강석 페데스탈, 뉴테크우드코리아 합성목재 데크
설계·감리: 호림건축사사무소
시공 : 호멘토(HOMENTO) 1670-6234 www.homento.co.kr

다락방은 박공 형태를 살리고 긴 창과 작은 테라스를 두어 개방감을 살렸다.


사람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전한 건축주.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즐기며, 사람들의 따뜻한 말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건축가 김준희, 호윤정 : 호림건축사사무소


김준희(좌)는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졸업 후 국내 유수의 건축사사무소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실무를 쌓은 뒤, 2013년 호림건축사사무소를 공동 개소했다. 호윤정(우)은 공공건축가로 건축 설계뿐만 아니라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도 관심을 가지며 주거 분야와 인테리어 설계에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http://horim.pro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202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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